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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이심리칼럼

[가득이심리상담센터]상처는 죽고 없어져야 사라지는 것이다.

상처는 죽고 없어져야 사라지는 것이다.

 

우리의 상처는 완전 치유가 없습니다. 죽고 없어져야 사라지는 것이 곧 상처입니다. 단지 우리는 매순간 회복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다른 방식의 삶을 선택하며 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보이지 않았던 상처가 성인이 되면서 도드라지고 커 보이는 것은 자신의 사회적인 위치와 역할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심리학자 칼 융이 말하는 페르소나(역할)와 섀도우(그림자)가 조금씩 발전하게 되면서 아무렇지도 않았던 상처들이 중년이 되면서 순간 순간 하고, 때로는 하며 튀어나옵니다. 특히 어린 시절 상처가 크면 클수록 더 도드라지게 나타납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회집단이나 모임 또는 지인과의 만남이 안전한 곳이라면 자신의 아픈 이야기를 맘껏 펼쳐놓으세요. 그러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안전한 곳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존재에 대한 욕구가 채워짐으로써 자신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집단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불화살과 같은 상처를 받게 되면 그 이전보다 더 움추릴 수 있습니다. 그러한 또 다른 상처가 관계를 접게 하고, 굉장히 열심히 일하게 하는 마치 일중독과 같은 경우를 만들기도 합니다. 옛 어르신들의 말씀에, ‘사람은 누울 자리를 보고 누워야 한다라는 말은 지혜와 분별력이 있어야 함을 말합니다. 그 부분이 부족하다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하게 됩니다. 그 시행착오가 아픔이 될 수 있지만 그 또한 자신의 토양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전지대라고 믿어왔던 곳에서 시한폭탄이 터지는 날에는 분노가 함께 폭발하게 됩니다. 그 분노는 자신의 대한 감정입니다. 그 분노 안에서는 시기심과 질투, 그리고 수치심까지도 얽히고 설킨 감정으로 마치 늪에서 허우적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느 날, 심리학 교수님께 분석을 받는데 교수님의 말씀이, “너가 나쁜 년이여.” 이 말 한마디가 몸 전체 세포를 흔들리게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결국 이 모든 감정은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탐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영화의 한 대사처럼 사람은 마치 월식과 같아서 잠깐은 감춰질 수 있지만, 진실은 금방 들통나게 되어 있다.’란 말이 가슴에 꽂혔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살아라라는 교훈과 같은 말입니다. 우월과 열등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을 보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탐색해야 합니다.

 

사회적이든, 개인적이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할, 그리고 자신 안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열등이 현재의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혼란스러운 감정의 도가니 속으로 잠기게도 합니다. 이럴 때는 긍정적 정서경험을 통해 자신을 회복시키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자신을 항상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없다면 그 사람이 자신이 되어주어도 충분합니다. 자신에게 자신이 되어주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디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말 중에 같은 말을 반복하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말은 생각이 쌓여서 입 밖으로 나오고,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 행동은 습관이 되어 나의 미래를 만듭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생각 씨앗을 쑥쑥 자라게 하는 긍정의 주문을 외어보는 것입니다. ‘나는 정말 내가 사랑스러워’, ‘다르게 보면 어때?’, ‘나를 속이지 말자’, ‘나를 존중해’, ‘한 번 더 해보지 뭐’, ‘지는 게 이기는 것’, ‘난 뭐든지 할 수 있다이렇게 말이예요. 이러한 것들이 자신의 삶에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신념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바뀔 수 있는 삶 속에서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함께 안고 살아가다보면 조금씩 희석해집니다. 우리의 상처는 죽고 없어져야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