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득이심리칼럼

[가득이심리칼럼]아이로 살아가는 심리상태 ?

아이로 살아가는 심리상태 ?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관계를 맺는다. 그 필요가 일적이냐 심리적이냐에 따라 다를 뿐이다. 일적인 사람은 일과 관련된 이들의 능력이나 인맥을 필요로 한다. 심리적인 사람은 그 사람이 얼마만큼 진실하게 사람을 대하느냐 또는 인간미와 인성을 갖추었느냐를 기준으로 인간적인 면을 필요로 한다.

 

전화 통화도 마찬가지다. 전화를 받자마자 무슨 일 있니?” 하는 것은 어떤 용건 때문에 전화했는지 간접적으로 묻는 말이다. “그냥 네 생각나서 했어. 별일 없지?”라고 하면 싱겁긴하면서도 중간에 그래서 혹시 무슨 도움이 필요하니?”라고 재차 묻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우리는 필요에 따라 관계를 맺는 것이다. 안부만 묻는 것도 상대방 목소리와 근황이 궁금해서다. 그것이 자신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직접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 안정을 준다. 편안한 사람과 차 한잔하는 것과 같다.

 

의미 없는 대화를 쏟아내면서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그 사람이 내게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수다라고 표현하지만 의미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전화 통화로 안부만 묻는 이유도 안부만 들었는데도 기분전환이 되기 때문이다. 안부 속에서는 잘 살아가는 모습과 곤경에서 살아낸 이야기, 다른 사람들 삶을 곁들여 듣게 된다. 그 속에서 간접 위로가 되고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 그렇기에 어느 것 하나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과거에서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며 살아간다. 또 자기가 반복해서 경험했던 것을 통해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을 형성한다. 즉 각 개인은 나름대로 선호하는 취향이 있다. ‘선호한다는 말에는 자신의 상처, 결핍, 열등 같은 수많은 감정이 들어 있다. 만약 최근 사람에 대한 상처가 치유되기 전에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그것은 두려움과 공포의 존재로 느낄 수밖에 없다. 실제 그들은 그런 것이 아닌데도 자기 상처가 아물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방 행동이나 말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자신이 상대방에게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야기하고 나서 아차, 실수했구나. 말하지 말았어야 하는데라며 후회한 적도 있을 것이다. 내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느껴지지 않을 텐데 괜한 오지랖인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것도 필요하다.